샘프라스.이바니세비치 애거시.베커 4강 대결-윔블던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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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윔블던=外信綜合]95윔블던테니스대회의 남자단식 4강은 앤드리 애거시(미국)-보리스 베커(독일),피트 샘프라스(미국)-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대회 남녀단식에서는 윔블던 사상 처음으로 1번시드부터 4번시드까지의 상위 배정자 모두가 4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미국선수로는 처음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피트 샘프라스는5일 윔블던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남자테니스의간판 마쓰오카 수조(松岡修造.28)의 강력한 서비스에 말려 첫세트를 내주는 고전끝에 3-1(6-7,6-3,6- 4,6-2)로 이겼다.
세계랭킹 2위 샘프라스는 이날 마쓰오카에게 무려 20개의 서비스에이스를 내주는등 힘겨운 경기를 펼쳤으나 2세트중반부터 침착한 게임운영으로 3세트를 내리 따내 윔블던에서만 19연승을 기록했다.
3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는 애거시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서비스 리턴과 패싱샷을 선보이며 세계 27위인 야코 엘팅(네덜란드)을 1시간41분만에 3-0(6-2,6-3,6-4)으로 완파했다. 애거시는 이로써 지난해 US오픈과 올 호주오픈 우승을 포함해 최근 치른 그랜드슬램대회 24게임에서 23승1패를 기록했다. 이 대회 3회 우승자인 3번시드 베커도 세드릭 피올린(프랑스)과 무려 4시간11분간에 걸친 풀세트 접전끝에 3-2(6-3,6-1,6-8,10-12,9-7)로 간신히 승리했다.
또 지난해 준우승자 이바니세비치도 주무기인 위력적인 서비스를터뜨리며 「러시아의 희망」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를 3-0(7-5,7-6,6-3)으로 제압,준결승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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