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용 이렇게-베란다등 자투리공간 수납장으로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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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크고 작은 생활용품들을 효율적으로 넣어둘 곳이 마땅찮다는 것이 주부들의 골칫거리.
최근들어 내부 수납 기능을 강조한 장롱이 선보이고 효율적 수납을 위한 소품들도 줄을 잇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게 주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정은주씨는『최근들어 장롱이나 옷장대신 아파트나 주택의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수납하는 주부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아이디어만 잘 짜내면 5~6평 이상 큰집에 사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 잠원동 한신 아파트302동에 사는 정춘희(45.주부)씨의 경우 베란다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수납 고민을 말끔히 해결한 대표적인 예.46평형 아파트에서 세딸등 다섯 식구가 살고 있는 정씨는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는 짐 을 처리하기위해 베란다를 활용키로한것.
거실과 붙은 1.5평 남짓한 베란다에 마루를 깔고 한 쪽은 벽장으로 만들었다.가로 80㎝×높이1백50㎝×깊이 50㎝의 훌륭한 벽장이 됐다.안방쪽으로부터 거실쪽까지 쭉 뚫려있던 베란다는 거실과 안방의 경계를 막아 두개의 공간으로 나 누었다.
50㎝ 정도의 창문턱을 사이에 두고 있는 안방쪽 베란다 공간은 문턱을 그대로 둔채 미닫이 창문을 없애고 베란다 넓이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가로 2m×세로 1m×높이 50㎝ 정도의 상자 형태인 수납 공간이 생겨난 것이다.이 수납공간 위 에는 뚜껑을 만들어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정씨는 그 위에 텔레비전을 놓고 그 안에는 교자상.골프채 세트 등 부피가 큰 물건을 대부분 넣어 두었다.
아울러 양쪽 벽에는 붙박이 장 을 설치해 베란다에는 3개의 벽장이 만들어지게 됐다.정씨는 안방과 건넌방의 장롱도 치우고 붙박이 장으로 대체했는데 이 덕분에 수납 공간은 1.5배 정도더 넓어졌다.
비용은 거실 베란다에 수납공간을 만드는데 30만원,안방 베란다쪽 수납공간을 만드는데 1백만원 정도,방 두개에 붙박이 장을만드는데 3백만원 정도.장롱이나 체스트 등을 구입하는 비용보다적게 들었을뿐 아니라 공간도 훨씬 넓어지는 효 과를 얻었다.
金明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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