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탁대출 잇따라 인상-市銀 대부분 1%안팎에서 올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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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은행 대출 가운데 신탁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은행들이 신탁대출 금리를 잇따라 올리거나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개인과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일은행은 26일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탁대출 금리를 이날부터 1%포인트씩 각각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일은행의 신탁대출 금리는 개인의 경우 연13.5%에서 14.5%로,기업은 연12.5%에서 13.5%로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기업고객 가운데 평점 90점이상과 유망 중소기업에 대해선종전금리를 그대로 적용한다고 은행은 밝혔다.
한일은행은 지난 1월에도 가계신탁 대출금리를 1%포인트 올린바 있어 이 은행에서 돈(신탁대출)을 빌리는 고객은 올들어서만도 2%포인트나 오른 금리 때문에 이자 부담이 훨씬 높아진 셈이다. 이에 앞서 서울은행(5월초)은 개인에 대한 신탁대출 금리를 1%포인트 올렸는가 하면 보람은행은 지난 2월말 우대금리를 0.75%포인트 높이면서 가산금리를 확대해그전에는 연13.
5%이던 최고 금리를 무려 16%까지 올린바 있다.
이밖에도 조흥.제일.상업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금명간 1%포인트 안팎 신탁대출 금리를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리파괴형 상품 판매 등으로 자금의 조달금리가 크게 올라 대출금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호소했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은 은행 계정 자금보다 신탁 계정의 대출을크게 늘리면서 금리마저 높여 고객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 가운데 신탁부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올3월말 현재 22.5%로 작년동기(19.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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