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마후라""창공"출연진 한자리에-6.25 45주년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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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6.25참전 조종사와 32년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빨간 마후라』,요즘 인기를 끌고있는 드라마 『창공』의 출연진들이 지난23일 수원공군기지에 한데 모였다.
KBS가 6.25 45주년 행사장에 마련한 특별프로그램이다.
『빨간 마후라』의 F86기와 『창공』의 F4E팬텀기 앞에서 최무룡.이대엽.김원준.유시원이 만나 공군 선후배(?)의 정을 나눌 즈음 팬들의 극성이 극에 달했다.
몰려드는 이들을 막아내고 있는 장면은 마치 데모를 진압하는듯했다. 『「빨간 마후라」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장사진을 이뤘던 옛날과 마찬가지로 팬들의 열정은 여전하군요.다르다면 요즘팬들은 직선적이어서 다소 시끄러워 보이지만 연기할 기분은 더 날것 같군요.』최무룡이 30여년 전을 회고하며 어린팬들을 지켜본다. 이날은 특히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최은희씨가 참석,감회어린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행사가 끝나고 비행장을 빠져 나오는 긴 행렬속에서 오래전에 들었던 친근한 노랫소리가 들렸다.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아가씨야 내 마음 잊지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가는 청춘이란다….』 글.사진=吳東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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