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월드컵남자배구韓日戰 1차전-박희상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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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24일 일본 지바에서 벌어지는 95월드리그 남자배구 한국-일본전은 한국의 박희상(朴喜相.대한항공)과 일본의 아오야마 시게루의 활약상에 따라 승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국은 이번 일본과의 2연전에서 1승을 올리거나 아니면 두 게임 모두 패하더라도 3세트이상 따내면 세계 6강이 겨루는 결승리그 진출이 확정적이어서 일본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韓日전 만큼은 결코 마음놓을 수 없는 경기라는게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다.그동안 부상과 감기증세로 결장한아오야마가 처음 출격하기 때문이다.아오야마는 한국의 박희상과 비슷한 점이 많다.둘다 1m88㎝ 안팎의 신장에 왼쪽 공격수라는 점이 같고,빠른 발을 이용한 전광석화같은 전.후위 공격,팀내 서브 리시브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수비의 중핵을 이룬다는 점이 일치한다.한마디로 「살림꾼」인 셈이다.
지난 서울 2연전에서 아오야마가 없는 일본은 수비불안에 허덕이다가 한국에 전패했다.박희상의 현란한 전.후위 공격과 자물쇠수비에 철저히 무너졌다.그러나 지난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박희상이 손가락 부상으로 부진했던 한국은 아오야마의 결정률 높은 공격과 기교넘친 플레이에 농락당하다 3-0으로 완패한경험이 있다.최근 4년간 대표팀 코치를 지낸 신치용(申致容.한전)코치는 『전부문에서 둘의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이들의 활약상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단언했다.일본은 특히 아오야마와 함께 주전센터 플레이어 미나미(2m)가 부상에서 회복,한국전에 가세함으로써 더욱 위협적이다.
최종옥(崔宗玉)감독은 『이번 일본전은 수비에서 판가름 난다.
박희상이 수비에서 제몫을 해주고 발빠른 센터 김상우(金相佑.성균관대)가 아오야마의 날쌘 발을 얼마나 블로킹으로 묶느냐가 관건』이라고 조심스레 韓日전을 점쳤다.
〈申東在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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