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고향에 기념관·평화공원 세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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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충북 음성군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고향인 원남면 상당1리 행치 마을의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3일 음성군에 따르면 반 총장의 고향마을을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이 마을에 반 총장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 유엔체험 영어마을, 평화공원 등을 건립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음성군은 다음달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투.융자 심사를 벌여 생가 복원과 기념관 건립에 필요한 예산 15억원을 확보하고 올 하반기에 생가 주변 토지 3600여㎡를 매입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말까지 3칸의 초가로 된 70㎡의 생가를 복원하고 반 총장과 관련된 사진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할 100여㎡ 규모의 기념관, 연못, 휴게시설 등을 세우기로 했다.

또 내년에 24억원을 들여 생가 주변에 살구나무를 심는 등 마을 환경정비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군은 이어 이 일대 9500여㎡에 강의실 등이 있는 5층 규모의 건물과 체험장, 야외학습장, 운동장 등을 갖춰 유엔의 탄생 과정과 주요 활동, 역대 사무총장의 활약상 등을 체험하면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는 유엔체험 영어마을을 조성키로 하고 2010년부터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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