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후원 사랑의 일기장 보내기운동 1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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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中央日報의 후원으로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人推協.회장 金富成가톨릭의대교수)가「사랑의 일기장」보내기운동을 펼친지 1년.
인추협과 中央日報.한국방송공사등 후원기관들이 16일 제1회 우수작 시상식을 가진 것을 계기로 사랑의 일기 보급 운동 1년의경과와 성과를 짚어본다.
[편집자註] 지난해 박한상(朴漢相)군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 일게 된 자성의 바람이 사랑의 일기장 보급운동에 모아져 국내는 물론 미국 LA등 해외에까지 확산됐다.
매일 분야를 달리해가며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만들어져있는이 일기장은 쓰는 아이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다는 평가속에 큰 호응을 얻었다.어른들에게 인사도 잘하고 남을 돕는 일이라면 앞다퉈 하려고 나섰다.
인추협 고진광(高鎭光)사무총장은『지난해 6월 中央日報의 첫 캠페인 보도이후 시민.기업.단체.학생들의 참여가 줄을 이어 16일 현재 누계로 1백98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사랑의 일기장을 받았다』고 말한다.
일기장을 만드는데 든 비용은 1계좌운동에 동참한 전국 1만4천8백명의 회원들이 다달이 낸 회비와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충당됐다.나산실업.성원건설등 기업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됐다.
일기장을 보내달라는 각계의 요청은 쉴새없이 밀려들고 있다.학부모에서부터 새마을부녀회.은행.군부대.소년원.해외교포.국회의원등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사랑의 일기장운동」의 물결은 지난달 국민학교에서 중학교로 확산됐다.일기장을 썼던 어린이들이 중학교에 올라간뒤 계속 보내달라고 줄기차게 요청한 때문이다.
「사랑의 일기」심사위원장 서정주(徐廷柱)시인은 이날 행사장에서『사랑의 일기 곳곳에 배어있는 솔직성에 감동했다.어린이답지 않은 문장력과 천진난만함,진지한 태도는 어른들이 오히려 배워야할 점』이라고 말했다.
「반성하는 아이는 비뚤어지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인추협이 5년째 말없이 펼쳐온「사랑의 일기장」보내기 운동은 각계각층의 사람에게 자원봉사의 장(場)이 됐다.
中央日報보도를 보고 10평 남짓 비좁은 인추협 사무실을 찾아자원봉사에 나선 주부들이 지방으로 보낼 일기장을 정성스레 포장하느라 비지땀을 흘렸다.시간을 쪼개 사무실에 들른 학생.교사.
직장인등의 자원봉사에 힘입어 사랑의 일기장은 지 난해 6월이후기하급수적으로 보급이 늘었다.
〈도표참조〉 16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사랑의 일기」시상식은이같은 자원봉사를 한곳에 모은 자리였다.제주국교생 35명의 서울나들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왕복항공권을 선뜻 내놓았다.
서울 중원국교의 학부모 35명은 지방어린이들의 민박을 도왔고경남.충남지역 수상자 20여명을 위해 내무부 사회진흥과 임근기씨등 공무원.시민들이 민박제공을 자청했다.지난해 임직원 9백70명이 1계좌운동을 벌인 제일화재는 이날 행사협 찬으로 1천만원을 내놓고 여직원 20명은 행사안내 자원봉사에 나섰다.
국방부 군악대의 연주와 서울대 김성길교수(바리톤),연세대 강화자교수(메조소프라노)의 축가등도 자원봉사여서 이날 행사는 지난 1년을 결산한「자원봉사의 무대」그 자체였다.
〈金起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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