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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배상문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상하이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 목련과 개나리가 활짝 피었고 버드나무에도 물이 올랐다.

중국 골프도 봄을 맞고 있다. 골프다이제스트 중국판 편집장 에코 마는 “5년 전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 출몰 이후 중국 골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스가 기침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탁구 등 실내 스포츠 대신 골프와 테니스가 떴다는 것이다.

중국의 남자 투어는 10개 대회다. 대회별 총상금은 한국 돈으로 1억원 정도여서 모두 합쳐봐야 총상금 10억원인 한국 오픈 정도 규모다. 아직은 한국보다 뒤처졌다. 중국의 프로선수는 총 110명 정도다. 이 중엔 중국동포인 최강(25)도 있다. 그는 20일 중국 상하이의 실포트 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한국과 중국의 공동 주최 투어 개막전인 KEB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1라운드에서 78타를 쳤다. 그는 “골프장에서 일하면서 골프를 배울 기회를 얻었고 최경주를 가장 존경한다. 골프로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상문(22·캘러웨이)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다. 배상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장타자인 데다 아이언도 정확하다. 배상문은 “올해 아시안투어를 다니면서 우리보다 한 수 높은 그들의 쇼트게임을 배웠다. 올해 다승왕과 상금왕에 오르고 미국 PGA 투어에도 진출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회엔 김경태(신한은행) 등 국내 상금랭킹 상위 60명뿐만 아니라 중국 프로선수 60명 및 아마추어 선수 5명이 참가했다.

상하이=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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