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무 신임 문화재청장 “목재문화재 방재시스템 내년 완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내년까지 국보급과 보물급 목조문화재에 대한 방재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겁니다.”

19일 이건무(사진) 신임 문화재청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주요 업무 계획’을 밝혔다. 이 청장은 “전국의 국보·보물급 중요목조문화재는 123개, 궁능은 21개다. 내년까지 모두 상주 감시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조문화재는 2인1조 3교대, 궁능은 취약한 시간대인 야간에 3인1조 2교대로 감시체계가 운영된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경보장비와 소화장비 설치를 위한 예산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 청장은 “올해는 경보 및 수동소화설비 예산으로 196억 원, 내년에는 자동진화장비 마련을 위해 594억 원의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공장 설립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국토개발과 관련, 문화재 정책을 합리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청장은 “문화재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는 합리적인 절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행 50일이 소요되는 문화재 지표조사 기간도 30일로 줄이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이 직접 관리하는 고궁박물관과 해양유물전시관에 대한 무료 관람도 추진한다. 다만 4대 궁궐 및 종묘, 왕릉 및 사적지는 관광자원적 특성과 안전관리를 고려해 무료 관람 추진대상에서 제외됐다.

백성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