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리비아와 비밀 접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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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스라엘이 아랍국가인 수단.리비아와 외교관계 수립을 목표로 비밀리에 간접 접촉을 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가 10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대계 미국인 인사가 한달 전 하르툼을 방문,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게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회담을 희망한다는 이스라엘 정부 의사를 전달했다.

같은 시기 워싱턴 주재 수단 대사도 이스라엘 대표부 관계자들을 만나 이스라엘과 접촉을 시작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 또 최근 이탈리아에서는 이스라엘 대표들과 시리아 정보부 고위 간부가 회동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도 유사한 접촉이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아랍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리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위해 비밀리에 접촉해 왔다고 보도했으나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아랍 신문들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지난해 말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하고 미국.프랑스와 항공기 폭파사건 배상에 합의하면서 이스라엘과도 외교관계 수립을 시도하고 있다고 관측해 왔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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