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역사적인 지방자치제 선거기간이 공식개시되는 날.이날방송사상 초유의 서울시장후보 TV토론이 전국에 중계된다.MBC는 정원식(민자).조순(민주).박찬종(무소속)등 「빅3」후보의TV대토론을 2시간동안 생방송한다.
TV토론(Debate)은 후보들이 질문에 답변만 하는 토론과달리 정책.의견차이를 놓고 「말싸움」을 벌인다.격론끝에 상호비방.인신공격까지 번질 수 있어 세후보와 MBC는 이를 방지하는토론규칙을 상세히 마련했다.그러나 실제로는 평 소의 이미지와 이미 벌어둔 표를 의식한 후보들이 화끈한 의견 개진을 피한채 점잔만 뺄 가능성도 있어 질문자로 나선 정동영 앵커와 두 보조진행자의 어깨가 무겁다.답변자가 소극적일수록 질문자는 날카로운질문으로 논쟁을 유도해야 하기 때 문.
어쨌든 시청자들에겐 후보들의 경륜.인격.정책의 비교우위를 가늠할 수 있는 드문 기회.TV토론의 활성화 여부를 검증할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밤9시40분).
〈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