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系,유엔군인질 126명 석방-보스니아사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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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라예보.워싱턴.파리.베오그라드.본 外信綜合=聯合]보스니아세르비아系가 2일 정찰비행중이던 미국 F-16 전투기 1대를 격추한데 이어 인질로 붙잡고 있는 유엔군 3백77명 가운데 1백26명을 석방,사태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한 관계자는 美전투기가 보스니아의 비행금지구역을 고도 6천1백m로 초계비행하던중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세르비아系 거점인 반야루카지역 남쪽에서 지대공(地對空)미사일 공격을 받고 추락했다고 밝혔다.세르 비아系는 피격조종사를 자신들이 억류중이라고 유엔에 알려왔다고 아카시 야스니(石明康)유엔특사가 3일 밝혔다.
빌 클린턴美대통령은 세르비아系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조종사의 운명이 우려됨에도 불구,유엔군의 안전지대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美지상군병력을 보스니아에 파견하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와 캐나다軍 관계자는 세르비아系가 프랑스군인질 16명과 캐나다군 인질 45명을 추가로 붙잡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사라예보의 유엔관계자들은 세르비아系가 남아있는 유엔군 인질 가운데 16명을 무기저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송했을뿐이라고 밝혔다.
NATO와 유럽연합(EU)국방장관들은 3일 파리에서 만나 유엔군 인질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유엔평화유지군을 보호하는「신속대응군」의 편성문제를 논의했다.
관계소식통들은 NATO와 EU는 세르비아系의 인질석방 여부와관계없이 신속대응군 창설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사라예보의 한 유엔관계자는「알파 기동타격대」라는 이름의 신속대응군이 다음주중 전투수행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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