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價 지난달 고비 내림세로 반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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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올들어 줄곧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원유가가 5월초 이후 한달동안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일 배럴당 20달러대였던 서부텍사스 중질유(WTI)와 북해(北海) 브렌트油가 지난달 29일 각각 18,17달러대로 한달새 2달러안팎 떨어졌다.
특히 지난달 16~29일 2주동안은 이례적으로 하루도 거르지않고 유가가 하락을 거듭했다.이에따라 29일의 WTI.브렌트 가격은 16일보다 각각 배럴당 1.29,1.18달러 떨어졌다.
중동 두바이油도 이와 유사한 하락폭을 보였다.
한국석유개발공사 관계자는 『1년 주기로 볼때 당초 6월말을 올해 국제원유가의 정점(頂點)으로 보았으나(本紙 4월23일字 참조)그 시기가 두달정도 앞당겨져 이미 4월말 유가가 정점에 달했던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국제에너지지구(IEA)등 국제 유수의 원유통계기관들은 금년 상반기 내내 유가 상승기조가 지속되다가 7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원유수급등 실물요인이 예상과 크게 어긋나지 않았는데도 유가가 예측과 달리 움직인데 대해 핫머니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5월 들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석유금수(禁輸)해제 방안이 적극 검토되는등 유가상승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게 만든 요인들이 속출,뉴욕상품거래소(NYMAX).런던석유거래소(IPE)등 국제석유선물시장에 잠복해 있던 석유관련 투기자금( 핫머니)이 대거 빠져나갔다고 유개공측은 설명했다.
〈洪承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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