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서 e스포츠 세계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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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이 동양·서양 팀으로 나눠 기량을 겨루는 대륙간컵 대회가 7월 서울에서 열린다. e스포츠의 국제적인 ‘최고수’가 한자리에 모여 대륙 간 대항전을 벌이기는 처음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시청 본관 태평홀에서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과 정영종 CJ인터넷 대표, 김양신 JC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8 서울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e스타즈서울2008)’ 출범식을 열었다. e스타즈서울은 7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며, 주요 행사로 e스포츠 대륙간컵이 개최된다.

대륙간컵은 전 세계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인 ‘카운터스트라이크’와 ‘워크래프트3’ 등 2개 종목에서 펼쳐진다. 동·서양팀은 각각 감독 1명과 18명의 선수로 구성된다. 이달 21일부터 한 달간 전 세계 네티즌이 시나닷컴(중국)·기가(독일)·갓프랙닷컴(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포털 사이트에서 인터넷 투표로 결정한다.

e스타즈서울에는 대륙간컵 외에 국산 게임인 ‘서든어택’(일인칭 슈팅게임)과 ‘프리스타일’(온라인 농구게임) 종목에서 아시아챔피언십 대회도 열린다. 가족 및 직장 대항전 같은 일반인 참여 행사와 게임·캐릭터 전시회도 마련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출범식에서 “지난해 약 3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트 펀드’에 이어 올해 2호 펀드를 조성해 게임산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2011년에는 상암DMC 안에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지어 ‘e스포츠 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스타즈서울은 서울시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게임산업진흥원·한국게임산업협회·한국e스포츠협회가 후원한다.

김창우·성시윤 기자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2000년 액션게임 ‘하프라이프’를 개조해 만든 대표적인 1인칭 슈팅(FPS) 게임. 게이머가 M-16 등 다양한 총기를 선택해 전장을 누비며 상대방을 찾아내 사살하는 형식이다.

◇워크래프트3(Warcraft Ⅲ)=스타크래프트(스타크)로 잘 알려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2002년 선보인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인간·오크·나이트엘프·언데드 네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상대방을 제압한다. 빠른 손놀림 외에도 일꾼과 공격용 유닛을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정찰을 통해 상대방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전략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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