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수만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초대 청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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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경제자유구역에 외국 자본을 최대한 유치해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투자유치 추진이나 세제상 지원, 구역청의 행정절차 등 경제자유구역특별법 중 미진한 부문 개정에 앞장서겠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장수만(張秀萬.사진) 초대 청장은 9일 장인태 경남도지사 대행과 오거돈 부산시장 대행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부산과 경남에서 파견된 직원들이 섞여 조직 운용상 어려움이나 불필요한 갈등이 생기지 않겠나.

"선의의 경쟁을 통한 순기능이 더 크다고 본다. 국가 경제를 부흥시킨다는 공동의 목적과 자유구역 발족의 취지를 살리고 부산시와 경남도의 지원을 받는다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장관 출신이 임명된 인천청에 비해 청장 직급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청장은 폼 잡고 대접 받는 직책이 아니다. 장.차관 출신들이 와서 몸이 무거우면 외국인 투자자나 정부 관련 부서 실무자들을 자유스럽게 만날 수 있겠는가. 청장은 일하는 자리인 만큼 직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해 일 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규제를 완화하고 시스템을 효율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재경부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 있는데.

"부산시와 경남도 공모를 통해 선임됐으므로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사 낙하산이라 하더라도 구역청을 위해 훌륭한 낙하산이면 좋은 것 아니겠나."

-한국의 자유구역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한국은 거대한 시장 중국과 인접해 있으면서도 기술 수준이 높고 금융.사회 시스템 등이 앞서 있고 고급 인력이 많은 등 장점이 많다."

- 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노동계는 반발하고 있는데.

"국민의 이익을 중시하는 기본 원칙을 세우고 이에 맞도록 제도를 정비하면 상생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본다."

허상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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