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김태경 단거리3관왕-전국소년체전 이틀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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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대전=申東在기자]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육상 1백m 결승라인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꿈나무」가 탐스럽게 자라고 있다.
서울 양목국교 6학년에 재학중인 스프린터 김태경(金兌卿.12)이 그 주인공이다.
金은 28일 이곳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4회 전국소년체전 이틀째 여국부 2백m(27초12)와 4백m릴레이(51초82)에서 연거푸 우승,전날 1백m 우승을 포함해 3관왕에 오르며 이번체전 육상부문의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날 육상의 피날레 경기로 치러진 4백m릴레이 결승에서 네번째 주자로 나선 金이 3위였던 서울팀을1위로 끌어올리며 우승시키는 장면.트랙의 곡선주로를 돌며 스퍼트한 金이 상대선수를 따돌리는 장면은 한마리의 어 린 야생마 그대로였다.
金이 여유있게 1위로 골인하자 결승점에 대기중이던 기록요원들은 『이영숙(李英淑.29.안산시청)을 능가할 재목』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11초49의 한국기록을 갖고 있는 李는 올해로 11년째 여자단거리 대표선수로 활약하면서 90 베이징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등 모명희(牟明姬)이후 한국 최고의 슈퍼우먼으로 활약해온 준족이다.金은 1m58㎝의 신장에 흑인혼혈로 착각할 정도의 까무잡잡한 피부와 심한 곱슬머리가 인상적.첫눈에 남자로 오인할 정도의 강인한 외모다 .
한편 이날도 전북선발이 사격 남중부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1천1백19점으로 중학생신기록을 세우는등 2개의 중학생신기록이 수립됐으며,이날까지 중학생타이기록 6개,대회신기록 36새등 신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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