多面평가 인사고과 확산-선경.LG등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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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샐러리맨들은 인사고과를 잘 받으려면 상사는 물론 부하직원및 동료들과 평소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해야할 것 같다.
미국등 일부 선진기업에서 인사고과에 사용하는 다면평가(多面評價)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면평가란 인사고과 점수를 매길때 상사가 부하를 평가하는 것(하향평가)은 물론 부하가 상사를 평가(상향평가)하고,동료가 다른 동료를 평가(수평평가)하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같은 인사고과제도를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추진중인 그룹이나 기업은 선경그룹.삼성그룹.LG그룹.
이랜드그룹.고려합섬그룹.제일제당.인켈.동양SHL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이들 기업은 아직은 전체 인사고과중 하향평가의 비중이 70%이상을 차지하는등 절대적이다.그러나 상향평가.수평평가를 간부들의 발탁인사에 중요 척도로 사용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작년말 유공.㈜선경.선경인더스트리.SKC.선경건설등 주요 계열사에 이 제도를 도입했고 全임직원을 대상으로 하고있다.이중 상향평가는 인사고과 총점에서 대략 10~20%정도의비중을 차지하지만 발탁인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 친다는 것.
상사평가의 항목은 기업관.전략적 사고.세계화추구.인력최대활용.인재양성.그룹경영이념추구.경영지식.변화선도.패기및 건강.업적등이다. 이 회사는 특히 부서장(부장급)이 사장을 평가하게 하고 있다.
사장평가의 경우 주요항목은 사업방향전략설정.인력활용.효과적업무추진(능력및 자질평가)등이다.
삼성그룹은 작년말 계열사중 물산.전관.엔지니어링.화재등 4社에 다면평가제도를 시험 적용한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전계열사로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우선 1급부장만을 대상으로 하고 차츰 부장이하 전직급에 확대할 계획.
이랜드그룹은 동료평가는 문제가 있어 폐지하는 대신 하향평가(약80%)와 상향평가(약20%)를 실시,대상자의 승진때 반영하고 있다.
지난 90년부터 부장급이하 간부평가에 상향식평가제도를 도입,운영중인 LG전자는 하반기부터 동료평가를 추가해서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林峯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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