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광주 “2013년 U대회 유치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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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13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회’ 의 김운용 명예위원장(왼쪽서 두번째)이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의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왼쪽서 세번째)에게 광주 월드컵경기장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광주 유치 분위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2013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원회는 11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범시민지원단 발대식을 연다.

지난달 범시민지원단 모집 결과 10만5000여명이 지원했다. 이날 행사는 박광태 시장과 이희범 유치위원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지원단원 1500여명이 참여한다.

행사는 광주시립국극단의 식전 공연 ‘축제’를 시작으로 홍보 영상물 상영과 이 위원장의 대회사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원단은 결의문을 통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도록 유치 열기 확산과 지원에 힘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이들은 5월 말까지 대회 유치를 위한 100만명 서명운동과 4월 평가 실사단 방문 때 환영 행사,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 등을 주도적으로 한다.

이와 별도로 각 구별로 1000명씩의 유치 지원단과 500명 규모의 대학생 지원단도 구성된다.

유치위는 13일 오후 옛 전남도청 앞 민주광장에서 ‘하계U대회 유치 기원 시민한마음대회’를 가진 뒤 16일 염주체육관 주변에서 ‘유치 기원 범시민 건강걷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어 28일에는 상무시민공원과 서창검문소 주변 등에서 식목 행사를 갖고 광주 유치 성공을 기원한다.

유치위는 또 5월 말까지 시내 주요 육교 20곳과 시청과 유관 기관 등에 ‘2013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광주에서’란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홍보 영상물을 제작해 시청 전광판 등을 이용해 상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조지 킬리안 집행위원장(84)과 에릭 생트몽(49) 사무총장 일행이 전 국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운용 유치위 명예위원장의 초청 형식으로 6~8일 광주를 방문, 광주 유치에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킬리안 위원장은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김대중 컨벤션센터 등을 둘러본 뒤 광주시 명예시민증과 조선대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방문기간 중 “광주시가 제출한 대회 유치신청서는 지금까지 받아 본 신청서 가운데 손에 꼽힐 만큼 훌륭한 것이었다”고 칭찬했다. 특히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했을 때 당초 일정을 넘겨서까지 40분짜리 5·18 다큐멘터리를 모두 관람하는 등 광주의 역사와 전통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유치 경쟁에 후발 주자로 나선 광주시가 유치를 낙관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국제스포츠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 드리트리 메드베데프를 내세운 러시아 카잔이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FISU 측은 자체 인터넷 사이트(www.fisu.net) 뉴스란을 통해 “메드베데프 당선자가 카잔의 하계 U대회 유치를 위해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카잔이 올해까지 잇따라 세번째 도전한 데다 2011년 개최지 선정 때 중국에 한 표 차로 패하는 등 탄탄한 집행위원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하계 U대회가 범국가적 행사인 만큼 정부 차원의 유치지원단을 구성해 역량을 총 동원해야 유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FISU 집행위원 28명은 5월 31일 벨기에 브뤼셀 FISU 본부에서 감사 1명을 제외한 27명이 참여한 가운데 투표를 해 과반수 획득 도시를 2013년 하계 U대회 개최지로 선정할 예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2013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반드시 광주로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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