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大부지 어떻게 돼가나-단국大 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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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단국대는 풍치지구해제를 전제로 세경진흥과 평당 7백3만원에 계약했으나 1만7천여평의 풍치지구가 해제되지 않아 당초 매매계약 이행이 불확실해 진데다 세경진흥측이 단국대 부지에 대한 고도제한이 원안대로 이뤄질 경우 아파트건립을 포기하 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재정파탄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단국대가 수천억원의 빚을 지게된 것은 정부의 요청에따라 단국대천안캠퍼스에 86아시안게임.88올림픽의 스포츠과학 관련 학술행사를 치를「컨벤션홀」을 무리하게 건설했기 때문.
단국대 金이사장은『수백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컨벤션홀을 세우고성공적으로 학술대회를 마쳤으나 정부에서 단 한푼도 지원 하지 않아 빚이 꼬리를 물게됐다』고 주장했다.
설상가상으로 71년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학교이전용지로 사들인서울내곡동 임야 24만평이 그린벨트로 묶여버렸는데 91년에는 이땅을 안기부이전부지로 헐값에 파는 바람에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었다는 것.당시 정부는 단국대측이 7백억원을 융자받고 은행에담보했던 내곡동 임야 24만평을 평당 9만원씩 2백15억원에 사들였다는 것이 단국대측의 주장.단국대는 정확한 부채내용을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현재 부채총액이 1천8백여억원으로 이중 9백억원정도는 상환기간이 짧은데다 고금리(高金利)인 단기성부채로알려지고 있다.
한편 金이사장은『부지 매각대금으로 받은 9백10억원으로 분당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용인군구성면에 31만5천여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이전절차를 밟고 있어 한남동캠퍼스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단국대의 파산은 시간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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