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달에 남은 ‘겨울의 흔적’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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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20면

지난겨울은 막바지 추위가 유별났다. 온난화 탓으로 한강이 다시는 얼지 않을 줄 알았는데 입춘도 지난 2월 8일 한강대교 남단에서 둘째와 넷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이 얼어붙었다. 평년보다 26일이나 늦게, 2년 만에 한강이 ‘공식적으로’ 언 것이다. 2월에 첫 얼음이 언 것은 1977년 이후 31년 만이라고 한다. 그러고는 삼한사온도 없이 내리 강추위가 계속됐다.

하지만 오는 봄을 어찌 막을 것인가. 슬슬 날씨가 풀리는 듯하더니 화사한 봄 햇살이 온 천지에 가득하다. 섬진강이 흐르는 전남 광양시 다압면 일대에서는 8일부터 매화 축제가 시작돼 본격적인 봄꽃 축제의 막이 올랐다. 이날 산악인들은 잔설이 남아 있는 서울 북한산 인수봉에서 암벽등반을 하며 새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이번 주는 13일께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이 흐리고 비가 오겠지만 그 밖의 날은 대체로 맑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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