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량 기준치 넘으면 되레 부작용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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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30면

공기청정기는 업체마다 독특한 청정 방식을 갖고 있어 제품을 고르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 특히 최신 제품일수록 갖가지 부가 기능이 많아 선택을 더욱 어렵게 한다. 이럴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 즉 공기청정기의 기본 기능인 공기 정화에 주안점을 두라는 얘기다. 이런 측면에서 공기청정기를 살 때 꼭 짚어봐야 할 점들을 알아본다.

10대 구매 포인트영향

1.오존 발생량을 체크하라
음이온 발생 기능이 있는 제품은 대부분 오존(O₃)도 함께 배출한다. 오존은 살균 작용이 뛰어나지만 기준치(0.05ppm 이하)를 초과할 경우 폐와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오존 발생량이 적당한지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은 공기청정기 송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냄새를 맡아보는 것이다. 우유 냄새가 나면 괜찮지만, 비린내가 나면 인체에 해로운 수준의 오존이 나오는 것을 뜻한다.
 
2.집진부 있는지 확인을
공기청정기라면 먼지를 걸러주는 집진부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부 제품은 집진부가 없는 상태에서 음이온을 발생해 공기를 정화한다고 광고한다. 이런 제품은 공기 정화 효과를 의심해야 한다.

3.냄새 제거 기능은 필수
공기청정기는 대개 문을 닫고 사용할 때가 많다.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더라도 냄새를 없애는 탈취 기능이 없으면 실내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담배를 피울 경우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4.소음 적어야
공기청정기는 제품 특성상 24시간 가동한다. 소음이 심할 경우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

5.청소 편리함도 중요
공기청정기는 오염 물질을 걸러내는 만큼 제품 내부에 오염 물질이 쌓일 수밖에 없다. 오염 물질이 많이 쌓인 상태에서 가동하면 오히려 안 하느니 못하다. 따라서 일정 기간마다 제품 내부 청소를 해야 하는 만큼 청소 방법이 간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6.정화 면적 미리 산정을
공기청정기 광고엔 통상적으로 ‘몇 평방m형 제품’이란 설명이 붙어 있다. 그러나 공기 정화 유효 공간(실 사용 평수)은 이보다 작은 게 일반적이다. 실제 공기 정화가 필요한 공간 면적에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7.유지·관리비 따져야
요즘 공기청정기의 90%는 필터식 제품이다. 필터식 제품은 대부분 정수기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마다 필터를 교체해줘야 한다. 최근엔 필터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 세척이 가능한 필터 제품도 나오고 있다. 또 전기집진 방식을 채택한 제품은 필터가 필요없다. 24시간 가동하는 만큼 소비전력도 꼭 체크해야 한다.

8.인증 제품을 선택하라
국내 공기청정기 관련 인증은 KS마크(한국표준협회)와 환경마크(친환경상품진흥원), CA마크(한국공기청정협회), 안전인증표시(산업기술시험원) 등이 있다. 이들 마크를 획득한 제품은 해당 기관의 시험을 통과한 것을 의미하는 만큼 믿고 살 수 있다. 특수 기능에 대한 인증은 주로 해외에서 받는다. 예를 들어 알레르기 물질과 바이러스 곰팡이 물질 등의 제거 기능 인증은 영국알레르기협회(BAF)에서 준다.

9.용도 미리 정하길
복합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이 들어간 제품은 비싸기 마련이다. 단순히 먼지나 냄새를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할지, 알레르기나 바이러스 곰팡이 물질 제거까지 필요한지 미리 정한 뒤 적합한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10.애프터서비스(AS)도 고려
공기청정기는 관리가 중요하다. 사용 중 문제가 발생했을 때 쉽게 AS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제품 구입 후 보증서는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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