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반짝 하얀 이를 위한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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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임연희(35•양천구 목동)씨는 앞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회사 계단을 급하게 내려가다가 넘어지는 바람에 위쪽 앞니 2개가 깨졌다.

5년 전인 2003년 가을, 충치 때문에 아래쪽 앞니와 송곳니를 도자기(도재, 세라믹)로 된 보철물을 장착했었다. 당시 가장 자연치와 비슷하다고 해서 적쟎은 비용을 들였지만 몇년 뒤 아침에 이를 닦고 거울을 보던 연희씨는 그만 상심에 빠지게 되었다. 자신의 잇몸이 까맣게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너무나 보기에 흉해 다른 사람 앞에서 웃기가 겁이 날 정도였다. 치료를 받았던 K치과에 항의를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책임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변색없는 초강화 세라믹, 지르코니아

지금까지 가장 흔히 사용했던 도재는 강도가 약해 합금으로 프레임(뼈대)을 만들어 보강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러나 이런 금속을 세라믹 안쪽에 사용하게 되면 잇몸이 조금만 내려가도 금속테두리가 비쳐 보이면서 잇몸이 까만 것처럼 보이게 된다. 그녀도 잇몸이 내려가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정상인의 경우에도 잇몸뼈가 조금씩 내려가면 잇몸도 따라서 내려가게 되는데 문제는 기존의 보철물은 이런 경우 미용적인 해결책이 없다. 즉 금속과 세라믹이 만나는 경계부위는 노출되면 심미적으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

서울프러스치과의 최정화 원장은 “기존 심미보철 재료의 단점인 변색과 강도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지르코니아’다.”라며 “우리 치과의사들이 그리던 꿈의 소재”라고 강조한다.

지르코니아로 제작된 올세라믹 보철물은 기존의 내부에 금속대신 금속과 거의 동일한 강도를 가진 백색의 프레임(지르코니아)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다.

특히 지르코니아는 색깔 못지않게 그 강도 면에서 금속에 비견될 정도로 강하기 때문에 ‘인조 다이아몬드’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다.또한 지르코니아는 우수한 강도 뿐 아니라 뛰어난 생체적합성으로 인해 금속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분들에게도 추천되는 재료이다.

지르코니아는 앞니를 임플란트로 시술하는 경우의 상부구조에도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힘을 많이 받는 어금니 부위에서의 브릿지(이가 빠졌을 때 양 옆 치아를 삭제하여 걸어씌우는 보철치료)에 사용했을 때에도 우수한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최정화 원장은 “지르코니아는 변색이 없고 강도면에서도 우수하기 때문에 금이나 금속을 대체할 차세대 보철소재로서 점차 각광받고 있다.”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병원이 많지 않으므로 지르코니아에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근 치과의사들을 비롯한 의료인, 치과대학교수, 신소재공학과 교수 및 관련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한 생체 지르코니아 연구회는 지르코니아의 개발, 연구 및 이의 임상적용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최 원장은 대한 생체 지르코니아 연구회의 이사로써 지르코니아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도움말: 서울플러스치과 최정화 원장

조인스닷컴 김진경(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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