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헬機 3~4대 광주 상공서 발포-피터슨 5.18 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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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5.18」광주민주화운동 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張倫碩부장검사)는 11일 당시 광주 진압과정에서 계엄군 헬기가 시위군중에게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아널드 피터슨(50.美 일리노이州 거주)목사를 소환,조사했다.
이에 앞서 피터슨목사는 이날 오전 서울종로구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엄군이 광주시내에 폭격을 계획했으나 미군이 이를 제지했다』고 주장했다.
피터슨목사는『내가 목사로 있던 양림동 침례교회의 집사였던 데이비드 힐 (광주인근 美공군부대 근무)하사가 80년 5월22일전화를 걸어 「위급한 상황이므로 미국인들을 외곽으로 대피시켜야한다」고 다급히 말했다』고 밝혔다.
피터슨목사는『80년 5월21일 오후3시15분쯤부터 5시쯤까지광주시내 상공에 무장헬기 3~4대가 나타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하는 것을 양림동 자택과 시내에서 보고 들었으며 광주 기독교병원에서 헬기 난사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가 속속 도착하는 것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金佑錫.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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