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메모리 한국이 값 주도-日本經濟新問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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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東京=盧在賢특파원] 반도체 메모리분야에서 한국기업이 일본을앞질러 세계시장의 가격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0일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세계 반도체시장의 가격주도권은 최초로 양산체제를 갖춘 기업에의해 장악돼 왔으며,이에 따라 현재 16메가D램 분야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16메가D램 분야에서 가장 먼저 양산체제를 갖춘 한국 은 세계최대시장인 미국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에서 가격인하 공세를 펴고 있다.국내최대 반도체메이커인 삼성전자는 일본내 최대기업인 NEC(월7백만개)를 능가하는 월8백만개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16메가D램의 개당 수출가격은 45~50달러 수준으로,1개월전보다 평균 5%,6개월전에 비하면 15%가량 인하된 가격.특히 보다 싼 가격을 원하는 동남아 각지의 일본계 전기.정보기기 메이커들의 수출주문이 양산능력을 갖춘 한국 기업에 쇄도하고 있다.한국기업이 주도한 가격인하는 일본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내 가격(워크스테이션용 16메가D램 표준품)도 최근 6개월사이에 14%나 떨어졌다.
반도체시장의 이같은 판도변화는 91~92년 반도체시장 불황기에 한국측은 16메가D램의 장래성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먼저 양산체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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