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美 24세처녀 경제학도 수전 애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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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금 미국의 경제학계는 물론 세계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스탠퍼드大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24세 된 수전 애시라는 한 여학생에주목하고 있다.경제학계에서 그녀를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이유는 그 정도의 학문 연령으로는 도저히 나오 지 못할 것으로여겨지는 학설과 분석이 그녀에게서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 때문에 하버드.버클리.예일.프린스턴.MIT 등 20곳이 넘는 명문大와 연구소에서 그녀를 교수로 스카우트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혈전을 벌이고 있다.
뉴욕 타임스紙는 최근 애시양의 스토리를 상세히 전하면서 머지않아 세계경제학계에 지각변동을 몰고올「슈퍼스타」로 꼽았다.
그녀의 재능은 학부때부터 신통했다.고교를 월반 졸업하고 듀크대학에서 컴퓨터와 수학을 전공한 그녀는 아르바이트로 얻은 「정부 하청업자들에 대한 정부규제의 영향」이란 연구 프로젝트에서 놀라운 분석방향을 제시,주위의 권유에 따라 스탠퍼 드대학원으로옮겨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꿨다.애시양이 기라성같은 경제학자들의혀를 내두르게끔 하는 이유는 지금까지의 경제학이 쉽게 접근하지못했던 분야를 수학과 경제학을 이용한 총체적인 분석으로 구명한데 있다.그녀는 경제행위를 수학 적인 모델을 이용해 개념화시키는데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통찰력을 발휘했다.한번은 그녀가 제시한 분석방법이 수학적으로 구명되지 않아 현실 응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이 문제를 파고들어 수학의 새로운 분야까지 개척하는 집념을 보이 기도 했다.
그녀의 논문은 기업의 투자선택.의사결정권자 선정 등에 관한 발군(拔群)의 분석을 포함해 경제학자들이 원용하는 연구 패러다임까지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한 예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극찬한 애시양의 「현장 보고서」라는 논문에서는 위험한 기업의사결정의 분석방법을 한단계 발전시켰는데,이는 학자들로 하여금「해외투자 축소를 유발하는 환(換)리스크의 유형」「기술변화에 따른 제조기업의 투자및 경영전략」 등에 관한 답을 찾도록 해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李元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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