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型 수용 北설득키로-韓.美.日 核대책 협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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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韓.美.日 3국은 10일 北-美 제네바 합의의 순조로운 이행을 위해서는 북한이 남북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자세 전환을강력히 촉구하기로 했다.
또 대북(對北)경수로 사업과 관련해 한국형 경수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라는 기본원칙을 반드시 관철하기로 하고북한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끈질기게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관계기사 3面〉 3국은 북한이 우리의 경수로 기본원칙을 수용하고 남북대화에 성의있게 임할 경우 北-美연락사무소 개설,대북경제제재완화 문제등에 있어서 어느정도 유연성을 발휘하기로 했다. 3국은 이날 오후 우리측 최동진(崔東鎭)경수로기획단장과 로버트 갈루치 美핵대사,엔도 데쓰야(遠藤哲也)日경수로대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3자협의를 갖고 이같은 北-美고위급 회담 대응전략을 마련했다.
〈李相逸기자〉 3국 대표들은 협의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경수로 공급협정에 관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우려를 함께했다』고 밝히고 『韓.美.日 3국은 北-美 고위급회담을 포함해 생산적이고 일관된 방법에 의한 문제해결을 위해 성의있는 공 동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발표문은『3국은 한국형 경수로 제공과 한국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라는 원칙이 어떻게든 관철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으며 향후 미국은 北-美회담에서도 이 원칙을 지키는 가운데 북한을 설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3국은 이미 발족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北-美회담 진전과 관계없이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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