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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8~9시 조깅 해롭다-서울대.기상硏 대기오염 공동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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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아침 늦은 시간의 조깅만큼은 가능한한 삼가주십시오.』 도시인중 상당수가 건강유지 수단으로 아침시간에 즐기는 조깅,그러나이 시간 만큼은 되도록이면 덜 움직여야 건강을 지키는데 좋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박순웅(朴淳雄.대기과학과)교수,기상연구소 정영선(鄭榮旋)연구원팀이 최근 발표한 「남한 도시지역 대기의 질(質)」조사에 따르면 어느 도시 할것 없이 오전8시를 전후한 시간에 대기오염 상태가 최악인 것으로 밝혀졌다.이러한 경향 은 공단지역보다는 대도시지역일수록 더 현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참조〉 朴교수팀은 지난해 초부터 환경부가 제공한 89~92년 전국 60개 관측소의 대기오염감시망 자료를 바탕으로 각지역의 대기오염 상태등을 분석,최근 이같은 결과를 내놨다.매해상반기에 얻을 수 있는 자료는 2년전 통계가 최신의 것으로 이번 조사 역시 최근의 대기오염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 지역중 측정치의 정확성을 신뢰할만한 18개지역의 자료를 집중분석했는데,이들 지역에는 서울을 비롯해 인천.수원.안양.과천.성남.광명.안산.부산.울산.대구.광주.전주.대전등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대기오염 물질은 아황산가스().
먼지(TSP).일산화탄소().오존().이산화질소()등 5종으로이중 오존을 제외하곤 모두 아침,특히 오전8~9시 전후에 가장오염농도가 심했으며 오존의 경우 광화학반응에 의해 생기는 까닭에 햇빛이 가장 강한 오후3시쯤에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했다.
朴교수는 『아침시간에 오염물질의 농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이 시간대에 공기 덩어리가 가장 차기 때문에 대기오염물질이 상층부로 확산되지 못하고 아래쪽으로 깔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먼지와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 등은 아침외에도 오후5~6시를 전후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鄭연구원은『퇴근시간대 차량 증가등으로 이같은 종류의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 것 같다』고 추정했다.그러나 오염농도는 최 악인 시간대에도 5개 오염물질 모두 허용기준치를 대개 밑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 질을 악화시키는 주 오염물질은 지역별.계절별로 차이를 보였다.
예로 봄철의 경우 안양과 구미지역은 아황산가스가 주 오염원이었으나 서울.인천.수원.부천.부산.울산.대구.대전은 아황산가스와 먼지가 주 오염원이었다.연구팀은 결론적으로 『지난 4년간의우리나라 대기 질은 대도시지역에서는 아황산가스의 오염도가 감소하는 반면 공단지역에서는 증가하고 있으며,특히 오존과 이산화질소의 농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강한 북풍 혹은 북서풍이 불거나 통설대로 비가 내린 다음날은 오염물질이 많이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공기가 상대적으로깨끗한 것으로 밝혀졌다.
金昶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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