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이상 무료 건강진단-내년부터 매년 보건소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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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내년부터 연간 2천2백억여원을 들여 60세이상 노인에게 매년 무료건강진단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6일 보건복지부가 청와대에 낸 「노인건강관리법 제정 제안서」에 따르면 정부는 60세이상 4백14만여명에게 건강수첩을 내주 고 이들 전원에게 무료건강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또 1차 진단결과 각종 노인병이 의심되는 노인들(60만6천명 예상)에게는 2차 정밀검사까지 해주기로 했다.
현재는 저소득층 65세이상 노인에 한해 무료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관계기사 6面〉 보건복지부는 관계부처 협의와 공청회등을 거쳐 올9월 정기국회에 이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소요 비용은 일반예산과 의료보험적립금등을 활용할 계획이다.정부는 또 건강교육을 실시하고 뇌혈관.골관절질환과 노환등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지고 있 는 노인에게는 기능의 유지회복을 위한 기능훈련사업도 펴기로 했다.
〈金泳燮기자〉 이를 위해 전국 2백69곳 보건소에 「노인보건계」를 신설,운영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재원을 예산외에서도 조달하고 의료비 절감방안을 마련키 위해「노인보건.의료 전담기관」을 신설,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한편 한국노인들은 관절통.만성요통.골절및 탈구.백내장등 질병이 있어도 33~54%가 최근 1년간 진단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 나타났다.
또 노인의료비는 85년 4백65억여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5천4백57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며 97년에는 처음으로 1조원을넘어설 전망이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문옥륜(文玉綸)교수가 최근 낸 「노인의료비추계」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진료비는 2000년 1조8천8백8억원에 달해 국민전체 진료비(10조6천3백45억원)의 17.7%에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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