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한국型 꼭 관철-北 수용안하면 즉각 제재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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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로버트 갈루치 美국무부 핵대사는 1일 이달 초 제네바에서 열리는 北-美 고위급회담에서 對북한 경수로공급과 관련,▲한국형 경수로▲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한국의 중심적 역할이라는 근본원칙을 고수할 것이 며 이와 관련해 북한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갈루치대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市 국무부 6층 사무실에서 가진中央日報와 단독 회견에서 경수로 기종의 한국형 고수 원칙을 단호한 어조로 강조,이번 고위급 회담에서도 이같은 원칙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제네바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간주 하고 즉각적인對북한 제재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했다.갈루치대사는 특히 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할 경우 지난해 6월 미국 주도의 유엔 안보리 제재로 인한 한반도 전쟁발발 위기상황이 다시 닥쳐오더라도 미국은 對북한 강경조치를 불사할 것 이라고 재확인했다.
갈루치대사는 미국은▲한국이 설계.제작.건설한 한국형 경수로▲한국의 재정부담▲KEDO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등 대원칙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하고,그러나 북한이「정치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용어의 선택과 사용으로 타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이를 추진한다는데 동의한다고 언급,對북한협상에서 어느 정도 타협의 여지를 남겼다.
갈루치대사는 또 KEDO는 북한의 정치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하고,북한은 최고지도부의 정치적 결정이 있으면 KEDO를 통한 한국형 경수로 수용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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