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價읽기>스마트머니를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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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質은 없고 量뿐인 것이 돈이다.흔히 악질 또는 양질의 자금이라고들 하지만 이는 돈 자체의 성격이 그렇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돈은 이를 굴리는 사람이 있고 사람마다 운용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른바 「스마 트머니」와 움직임이 둔한 돈으로 구분할 수는 있다.이 스마트머니의 움직임에 주목해 증시의 주가움직임을 설명해 보려는 방법이 기술분석에서 말하는 주가의 「패턴분석」이다.
물론 증시에서 발빠른 자금을 추적해 이 움직임을 미리 내다보는 일은 성공투자의 지름길이다.오를 주가를 남보다 빨리 찾아내고 한참 오른 뒤에 다른 사람에 앞서 처분할 수있다면 투자에 성공할 것이기 때문.일반투자자들도 대부분 이런 생 각들을 하고있지만 이 발빠른 돈들이 움직이는 신호를 주가자체에서 찾지는 않는다.보통은 시장에 떠도는 정보나 정보 이전의 「루머」,소문등에서 구한다.그래서 소위 작전주라는 말이나 뇌동(雷動)매매도생겨나고 「사건」도 생긴다.작전세 력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또 거래법의 불공정거래 조항에 저촉되기 십상이다.그러나 기초분석에 의해서든 경기흐름을 미리 내다보든 간에 어떤 주가가저평가돼 있다고 판단될 때 이런 시장정보가 시장참가자 전원에게현실적으로 공평하게 알려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 경우도 선도세력 또는 스마트머니가 먼저 움직이고 뒤따라 대중투자자들이 몰린다.주가의 시세전환이 일어나는 경우는 두 가지.하나는 스마트머니에 의한 매집(買集)국면으로 발빠른 자금들의 개입에 의해 하락하던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되는 경우와 또 하나는 분산국면으로 발빠른 돈이 매집했던 주식을 처분하고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우다.그리고 이 둘중 어느 국면이든 특징적인 주가패턴이 만들어진다고 본다.동부건설의 94년4월부터 95년4월까지의 주가에서 A는 매집패턴의 하 나인 직삼각형이고,B는 분산패턴의 하나인 島형이다.
〈그림참조〉 鄭英柱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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