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주러·주일 대사 곧 교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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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4강 대사 중 미국을 제외한 중국·일본·러시아 3개국 대사가 곧 교체될 예정이라고 정부 소식통이 28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하중(左) 주중국 대사와 이규형(右) 주러시아 대사가 다음주께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며 “유명환 대사가 외교부 장관으로 지명돼 공석이 된 주일 대사와 함께 중국·러시아 대사를 임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태식 주미 대사는 4월 중순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이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 같은 방침은 4강 대사의 인사를 새로 취임한 대통령에게 일임한다는 의미”라며 “10년 만의 정권 교체인 만큼 과거 정권 때 임명된 대사 대신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 외교 구상에 맞는 적임자를 찾아 대사 직을 맡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주중 대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0월 임명된 이래 6년 4개월째 근무해 역대 최장기 대사지만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나게 됐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조중표 외교부 제1차관이 중국 또는 일본 대사에 임명될 것이란 전망과 정치권 또는 학계 인사가 발탁될 것이란 관측이 함께 제기되고 있다.

외교부는 장관 직속으로 에너지·자원 대사 직을 신설하고 국제경제국 산하에 자원외교과를 새로이 설치하는 등 자원외교 강화를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섰다. 외교부는 또 중동·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 등 자원협력 업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해외 공관을 선정해 공관별로 에너지 담당관을 지정했다. 에너지·자원 분야의 민간 전문가 8명도 채용해 이들 공관에 파견하기로 했다.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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