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겨냥 복합매장 눈길-신발.의류.커피숍.미용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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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구두.의류등 패션제품 업체들이 신세대 고객을 잡기 위해 점포를 미용실.카페.오락실 등과 결합한 복합매장으로 꾸미는 바람이불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장소가 아니라 신세대들이 쉬고,놀고,만나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고객을 끌어모으자는 전략이다.
지난 8일 「뱅뱅」이 서울양재동 뱅뱅네거리에 개점한 1백60평 규모의 「뱅뱅 플라자」는 매장의 한켠에 15평의 커피숍을 설치,고객들이 옷을 고르면서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꾸몄다.차값은 물론 따로 내야 한다.
태승트레이딩이 5월말 개점을 목표로 서울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 마련중인 「닥터 마틴」캐주얼 신발 매장에는 미용실도 함께 자리잡는다.총면적 1백50평중 한쪽 40여평이 미용실이다. 이 미용실은 신세대들이 좋아하는 최첨단 커트.염색.메이크 업만을 하는데 신발을 구입하는 단골손님에게는 무료 서비스도실시할 계획.
리바이스 코리아가 5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종로 탑골공원 맞은편에 한창 공사중인 리바이스 매장은 총3층 건물의 꼭대기층 전체가 「만남의 장소」로 할애되고 2층에는 동전을 넣고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주크박스도 설치할 예정.청소년들이 『리바이스에서만나자』고 약속할 수 있게 꾸미겠다는 것이다.
엘칸토가 서울충무로 舊삼익악기 본사 자리에 5월 선보일 「무크 타운」의 경우 지하1층~지상2층은 무크 매장,3층은 무크 헤어 숍,4층은 무크 카페가 자리잡는 말 그대로의 무크 복합매장이다. 접객업소들이 점포에 포켓볼 당구대를 설치한는 것은 이미 오래된 경향이다.
태승 트레이딩의 한 관계자는 『신세대들을 사로잡으려면 그들의문화를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진(Jean)업체등 패션업체중에 이같은 매장을 준비하는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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