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농성 몽고상인에 溫情 사회사업가 1억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한국인 무역상에게 사기당해 날린 거액의 돈을 찾아달라며 지난 13일부터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벌여온 몽고 보따리상인 툽신 자르칼(27)등 16명이 한 사회사업가의 도움으로 22일 농성을 풀었다.
이날 사회사업가 추일화(秋日華.59.여.서울중구다동)씨는『사기범은 달아났지만 국민 모두가「추하다」는 이미지로 남아서는 안된다』며 사기금액 1억3천1백80만원을 몽고상인에게 전달했다.
몽고상인들은『사기범은 아니라도 다른 사람이 돈을 갚아주어 대단히 고맙다』고 말했다.
몽고상인들은 인천 S무역업체 鄭모(31)씨가 지난 1월 중고차와 옷을 대리 구입해준다며 물품대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자취를감추자 지난 13일부터 서울YWCA 주차장에 몽고의 전통천막인「게르」를 쳐놓고 숙식하며 농성해왔었다.
〈洪 炳基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