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도 우표' 올해 3차례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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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 우정공사가 한국 정부의 독도 우표 발행(1월 16일) 후 "대항 우표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과는 달리 1월 말에서 2월 중순 사이 세차례에 걸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기) 우표를 발행했던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일 우정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독도 우표가 발행된 당일인 지난 1월 16.23일, 2월 19일 등 세차례에 걸쳐 민간인 2명이 도쿄 주오(中央)우체국과 신주쿠(新宿)우체국을 찾아 독도 사진 밑에 '다케시마(竹島)'와 영어로 'TAKESHIMA'란 문자가 새겨진 우표제작을 의뢰, 각각 1월 23.29일, 2월 19일 발행했다는 것이다. 이미 발행된 우표는 80엔짜리와 90엔짜리로 총 36시트(360장)다.

우정공사 측은 "일 우정공사에서는 1년 전부터 얼굴 사진이나 풍경 등이 들어간 우표를 고객의 주문을 받아 발행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우표 제작 신청과 심사가 일선 우체국 소관이라 본사에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쿄 주오우체국이 지난달 6일 도쿄(東京)학예대학 조교수 출신의 민간인이 신청한 '다케시마 우표'에 대해선 본사에 판단을 의뢰, 발행을 거부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발행 과정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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