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픽>“어린이 혹사”12살「파」노동가 被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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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 16일 파키스탄 동부 라호르市에서 35㎞ 떨어진 무리트케마을에서 열두살난 한 노동운동가 소년이 괴한에게 피살당한사건은 심각한 파키스탄의 어린이 혹사문제의 단면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크발 마시(사진)라는 이 소년은 네살때 부모에 의해 카펫직조공장으로 팔려가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노예처럼 혹사당하다가 우연히 지난해 11월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동문제회담에 참석,파키스탄의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하루 1루피(약 24원 )를 받고 혹사당하는 어린이 고용실태를 고발하면서 국제노동단체들의 주목을받았다. 그가 파키스탄의 어린이 고용실태를 고발하면서 몇몇 카펫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했고 이때문에 마시는 계속 암살위협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키스탄産 카펫의 대부분은 마시처럼 적은 임금을 받고 직조기에 족쇄가 채워진 채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해야만 하는 어린이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한편 파키스탄 인권위원회는 노예같은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 14세이하 의 어린이가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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