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구 사업분담금.개도국 정부개발원조 증액 방침-정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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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유엔기구 사업분담금(95년 6백만달러)을 연차적으로 8~10배 증액하기로 한데 이어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도 오는 2005년께까지 5배이상 대폭 증액할 방침인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는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지난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사회개발정상회의에서 개도국에 대한 지원확대를 약속하는등 우리나라의 국제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정부는 對개도국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 위해 94년 현재 국민총생산(GNP)의 0.04%(1억4천7백만달러)에 불과한 ODA를 연차적으로 늘려 2005년께까지는 GNP대비 0.2%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고 밝혔다. 그는 『95년 예상GNP를 기준으로 할때 ODA규모를 이처럼 늘리면 약8억달러가 되나 2000년대 우리 GNP규모는 대폭 증대할 것이므로 ODA절대 규모는 8억달러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며 『ODA확대는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 는 큰 시장이면서 우리에게 각종 자원을 제공하는 개도국과의 경협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들의 경제협력체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가입할 경우 그 산하기구인 개발원조위원회(DAC)가입도 불가피하다』면서 『정부는 DAC가입시기를 2000~2005년께로 잡고 있는 만큼 그때까지 ODA규모를 이 정도로 늘린다음 점차 선진국수준(0.3%)으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李相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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