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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물질 70%까지 감소 획기적 가스보일러 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기존의 가스보일러 시스템보다 열효율은 7~9% 높고 크기도 30%나 축소됐을 뿐 아니라 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등 공해물질을50~70% 줄일 수 있는 고효율.초소형.저공해.저소음형 수평식 가정용 가스보일러가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孫永睦)연료연소 연구부의 박인석(朴寅錫.보일러-버너연구팀)박사팀은 과학기술처 특정연구과제로 지난91년부터 27억4천5백만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최근 이같은 예(豫)혼합가스보일러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가스연료에 공기가 미리 섞여들어간 뒤 다시 연소에 필요한 공기가 다량 주입되는 기존의 세미 분젠식 연소방식과달리 연소에 필요한 공기비를 계산해 미리 가스연료에 혼합해 연소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정확한 양의 공기가 주입되는 예혼합시스템은 거의 완전연소로 열효율이 높은데다 공해물질이 적게 배출된다는 것이다.
가스연료는 액화석유가스(LPG).액화천연가스(LNG).기타 도시가스등 모두를 사용할수 있는데 기존 보일러는 연료연소 때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가 각각 약 2백PPM(1PPM은 1백만분의1)씩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朴박사는 『국내에 설치된 약 1백만대의 가정용 보일러를 이 시스템으로 대체하면 연간 3백억원 이상의 가정용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세미분젠식은 상향연소 방식으로 주요 부품들이 수직으로만 배열돼 있으나 예혼합시스템은 수평연소 방식으로 부품들을 거의 모두 수평으로 배열,세미분젠식보다 부피를 30% 이상이나 줄여소형화한 것이 특징이다.
열용량 1만6천~2만㎉급(30평 정도의 주택 난방용)의 경우크기는 33×30×23㎝에 불과하다.
연구소는 예혼합장치등 6건의 부품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이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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