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입금된 500만달러서 200만달러 빼내쓴 40대 철창행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의 한 40대 남성이 은행 실수로 굴러온 돈 19억 원을 빼내 쓰다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

21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벤자민 로벨(48)은 최근 커머스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찾으러 갔다가 눈을 의심했다. 분명 800달러(약 75만원)가 있어야 할 계좌에 500만 달러(약 47억 원)가 들어있던 것.

순간 은행의 실수라는 것을 알아챈 로벨은 내색하지 않고 200만 달러(약 19억 원)를 빼냈다. 그는 ‘눈먼 돈’을 여자 친구에게 보석을 사주고, 여러 군데 투자를 하는 등 마음대로 써버렸다.

사실 500만 달러는 또 다른 ‘벤자민 로벨’의 돈이었다. 은행 직원은 델라 웨어 주 우드론 부동산 자산관리사에 다니는 ‘벤자민 로벨’에게 입금해야 할 돈을 실수로 이름이 똑같은 사나이에게 입금한 것이다.

로벨의 국선 변호사는 “커머스 은행과 우드론 사에서 돈의 출처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벨은 보석으로 풀려나기 위해 300만 달러를 내야 하며, 재판이 끝나면 25년 형까지 선고 받을 수 있다고 검사는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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