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트호벤의 이영표, UEFA컵 16강행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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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없어도 아인트호벤은 내가 지킨다'.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뛰고 있는 이영표(아인트호벤)가 팀의 2003~2004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 진출에 한몫 했다.

이영표는 4일(한국시간) 홈에서 벌어진 페루자(이탈리아)와의 32강전 2차전에서 전반 33분 교체 출전해 안정된 수비와 활발한 공격 가담으로 맹활약했다.

팀 동료 박지성이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홀로 출전한 이영표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아리옌 로벤에게 날카로운 직선 패스를 찔러줬고 로벤이 마테야 케즈만에게 어시스트해 추가골을 엮어냈다. 아인트호벤은 두골을 넣은 골잡이 케즈만을 앞세워 페루자를 3-1로 격파했다.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던 아인트호벤은 1승1무로 페루자를 제치고 3라운드 관문을 통과했다.

우승 후보인 잉글랜드의 리버풀은 레브스키 소피아(불가리아)를 4-2로 꺾고 3라운드를 통과했고, FC 바르셀로나(스페인)도 브론비(덴마크)를 2-1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은 홈경기에서 FC 소쇼(프랑스)와 득점없이 비겼으나 원정 1차전에서 2-2를 기록한 덕분에 원정 다득점 우선 규정에 따라 16강에 합류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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