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농아자의 殺身-학생들 구하려 철길 뛰어들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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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1일 오후3시35분쯤 서울노원구공릉2동 위례상고 뒤편 철길에서 농아자 신태훈(申泰勳.22.석재공.서울노원구공릉2동)씨가춘천발 청량리행 376호 우등열차(기관사 金영복.41)에 치여숨졌다.申씨의 동료 金모(18)군은『철로변 석 재공장에서 申씨와 작업하던중 申씨가 철길을 무단횡단하는 학생들을 발견,이를 제지하려고 철길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경찰은 평소 사고지점에서 주변 학교 학생들이 무단횡단을 일삼아 申씨가 이들을 수시로타일러왔다는 동료들의 말에 따라 이날도 철길을 건너던 학생들을말리려다 열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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