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 건설부문 확대 강화-한화.동양.해태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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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화.동양.해태그룹과 대성 등 건설부문기능이 약한 그룹들이 건설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이들중 일부社는 유원건설 인수에도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경우 94년말 종합건설업면허를받고 ㈜한화 기획실내에 두었던 건설팀을 이달중 직원 1백여명 규모의 건설사업본부로 발족시킬 예정이다.㈜한화 관계자는 앞으로정밀화학.무역.건설.전자통신의 4개 사업군별로 나눠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그룹은 별도 건설회사 설립의 전단계로 주력사인 동양시멘트건설사업본부 사장에 채오병(蔡梧秉)동양글로벌사장을 겸직토록 해외부공사 수주에 주력하고 있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동양시멘트 건설사업본부는 이제까지 주로 자체공장 신.증설과 그룹사옥관련 작업만 해 왔으나 올해부터 아파트 건설에 나서는 등 외부공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동양은 별도 건설회사 설립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 다.동양은 유원건설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그룹은 해태제과에 건설사업본부를 두고 주로 그룹내부의 공사를 해 왔다.지난 93년 전북순창에 1백40가구를 건설하는 외부사업을 처음 시작했고 올해 건설사업부문을 관장하는 최고경영진을 부사장에서 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해태는 건설 부문의 별도법인 전환도 검토중이다.올 매출목표는 1천5백억원이나 97년에는 5천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30대그룹은 아니지만 대성산업그룹도 건설업에 참여키로 내부방침을 세우고 현재 유원건설 인수를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은 서울시내 요지에 갖고 있는 이전(移轉)대상 연탄공장 부지에 아파트사업을 직접 추진하기 위해 건설면허를 취득하는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앞으로 사회간접자본 투자진출을 감안해 유원건설 인수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성산업그 룹은 이미 서울마장동 연탄공장부지에 삼성건설을 시공자로 해 아파트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기업이 건설부문 확대에 나선 것은 기업규모 확대에 따라자체 건설수요가 커졌을 뿐 아니라 사회간접자본 투자증가로 건설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洪源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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