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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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자 1면에 보도된 ‘꽁꽁 언 중국’ 사진은 이번 폭설로 피해를 본 중국의 모습이 아니기에 바로잡습니다. 2005년 초 스위스 레만호 주변을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진은 12일 밤 중국의 취재원이 보내 왔습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Baidu.com에 올라와 있던 사진입니다.

해당 사이트를 검색해 보니 광저우역 설 인파, 귀성객을 설득하는 원자바오 총리, 눈을 치우는 군인 등의 사진과 함께 남방설재(南方雪災), 호남설재(湖南雪災) 등의 제목으로 문제의 사진이 실려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는 등록 시간이 2월 3일이라는 것 외에 사진의 촬영 위치, 시간, 사진가의 이름 등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사진이 실려 있는 중국인들의 블로그도 모두 출처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작이나 합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진을 꼼꼼히 살펴보긴 했지만 촬영된 곳이 중국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함께 실려 있던 많은 사진이 중국의 모습이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출처를 확인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초래한 점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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