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경찰교육 메카로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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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타운이 조성될 충남 아산시 초사동 일대에 경찰종합학교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률 70%를 보이고 있는 경찰종합학교는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아산시 제공]

1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초사동 경찰종합학교 신축 공사현장. 현재 6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면 이 곳에 경찰종합학교와 수사보안연구원이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2013년까지 교통안전학교·충남지방경찰청 교육과정이 이전하고 경찰대학도 이전계획을 세우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경찰교육기관들이 이곳에 집결하면서 아산이 ‘경찰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아산은 순천향대·선문대 등이 입지해 대학교육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경찰교육기관이 들어서면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대 교육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아산은 경찰교육타운=2000년 이전이 확정돼 공사가 진행 중인 경찰종합학교가 들어서는 경찰타운은 초사동 일원 189만6230㎡ 에 건축 연 면적 9만8227㎡ 규모로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1700억 원이 투입된다. 1945년 문을 연 경찰종합학교는 일반경찰·해양경찰 간부후보생(경위)과 경정특채 교육을 맡고 있으며 현재 인천시 부평에 위치하고 있다. 교육인원은 간부후보생 60여 명과 경정특채 10여 명을 포함해 연간 2만2천여 명이고 교직원 수는 150여 명에 달한다.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학도 2012년까지 아산으로 이전한다. 경찰대학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충남권 이전을 확정하면서 후보지를 물색했고 경찰종합학교 등과 연계한 경찰종합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아산 이전을 결정했다. 경찰은 그 동안 아산지역에 대한 항공사진 촬영 등을 통해 후보지를 4곳으로 압축하고 이달 중 입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경찰종합학교가 있는 초사동이나 인근 기산동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대학은 48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 600여 명 등 1100여 명 규모로 150만㎡ 이상의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아산시, 연계사업에 주력=강희복 아산시장은 “입지적·지형적 조건을 모두 갖춘 초사동 지역은 명실공히 국내 경찰교육의 메카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산의 새로운 위상을 세울 수 있는 계기로 21만 시민 모두가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초사동 지역에 경찰교육타운 조성이 마무리되면 교육생과 유동인구, 차량통행 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에 30만㎡ 규모의 취락지역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시내 중심부부터 경찰교육타운 입구까지 4㎞(사업비 450억 원)의 진입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아산시는 도로개설과 함께 신정호 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의 추가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초사권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를 올해 안에 결정할 예정이다. 시는 경찰타운이 완료되면 연 인원 13만여 명의 경찰이 교육을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경제창출 효과도 200억 원대로 보고 있다. 또 지역브랜드 파워와 이미지 제고, 관광산업 활성화, 민간기업의 투자촉진 등 지역발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양온천 등 3대 온천과 현충사·민속박물관 등의 관광지, 삼성반도체·현대자동차 등의 산업, 순천향대·선문대·호서대 등 교육기관과 함께 아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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