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인건강관리>上.질환별 예방.검진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한국인을 위한 신토불이(身土不二)질병관리모델이 개발됐다.〈本紙 28일字 22面보도〉 대한가정의학회가 한국인의 질병과 사망자료를 토대로 연구,최근 출간한 「한국인의 평생건강관리」가 그것으로 주요 질환의 조기검진과 예방에 대해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학계의 평이다.자신에겐 어떤 예방법과 검 진법이 필요한 지 3회로 나누어 소개한다.
[편집자註]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간암예방을 위한 기본이다.항체(-),항원(-)일 땐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며 항원(+)인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간암급증연령인 35세이상 3~6개월마다 간 초음파및 태아당단백검사를 받도록 한다. C형 바이러스도 요주의 대상이다.B형보다 간암을 일으킬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방백신은 물론 불결한 수혈을 제외하곤 감염경로조차 아직 밝혀지지 않으므로 자신의 감염유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추후 조기발견의 지름길이 된다.
과거 수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C형 간염바이러스검사를 받아 감염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이 때 항원(+)인사람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35세이상 간 초음파와 태아당단백검사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인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폐암이다.
현재 남녀 1위의 암인 위암을 제치고 21세기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치료 또한 가장 어려워 일찍 발견해도 생존율향상을 기대할 수 없어 조기발견은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무증상성인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을 위해 일부 종합병원에서 시행하는 흉부컴퓨터 단층촬영등 고가검진은 물론 가슴X선 촬영이나 가래 검사.폐기능 검사도 의료낭비다.
예방만이 유일한 대책이며 이를 위해선 금연이 최선이다.
모든 폐암환자의 90%가 흡연자이며 하루 두갑이상 담배를 피울 경우 비흡연자보다 64배나 많은 발생률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위 암 암과의 전쟁에서 살아남는데 현재로서는 암세포를 일찍 찾아내는 것만큼 중요성이 강조되는 「비방」은 없다. 특히 위암의 경우 조기발견과 치료는 90%에서 평균수명을 보장하고 있을 정도.위내시경과 위장관조영술은 위암발견의 가장 좋은 수단이다.
이들의 조기위암 진단 정확도는 90%이상.
단지 위장관조영술이 위내시경에 비해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검사 때 환자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집단검진에 많이 이용된다.
우리나라 위암 발병은 35세를 전후해 급증,60대 후반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위험요인만 없다면 40세부터 2년에1회정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성위염이나 악성빈혈.양성종양등이 있는 사람은 고위험군이며 가족중에 위암환자가 있거나 흡연자.염장및 훈제식품.젓갈류를 즐기는 사람들은 35세부터 연 1회이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 식생활의 서구화로 매년 환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등 「국제화」하고 있지만 암이 호발하는 부위는 크게 다른 것이 특징.
국내의 경우 전체 대장암중 항문과 직장에 발생하는 비율이 50~60%에 이르고 이중 80%이상이 항문에서 손가락이 닿는 9㎝안에서 나타나 수지(手指)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대변에 섞여 있는 피를 보는 잠혈검사는 값이 싸고 간단한 검사임에도 혈액이 골고루 퍼져있지 않거나 검체가 오래된 경우,그리고 비타민 C의 복용등이 변수가 돼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검사전 비타민을 비롯해 철분제제 복용은 금 하고 식사는평소대로 하되 오후 10시 이후 금식등 원칙을 지켜야 한다.
대장암의 위험요인으론 가족중에 대장암을 포함한 자궁내막암.난소암.유방암등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와 양성종양.오래된 궤양성대장염등이다.
***방광암 여성보다 남성에게 세배정도 많으며 한국남성의 암사망률 제6위의 암이다.
50세이상 남성에게 통증은 없으나 소변에 혈액이 섞여 나온다면 빨리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증상이 없는 보통 사람이 방광암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를 따로할 필요는 없다.
소변을 저장하는 기능을 가진 방광에 생기는 암도 흡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이는 흡연 때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의 인체내 대사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이며 따라서 금연은 가장 손쉬운 방광암예방책이다.
***식도암 조기발견이 별다른 의미가 없는 암.
침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때는 이미 식도의 60%이상이 암세포에 의해 침윤된 상태.
식도 내시경검사가 있지만 암세포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등 치료예후가 극히 나쁘다.
따라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시되는데 식도암의 90%정도가 음주나 흡연 때문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발병률은 음주량과 알콜도수에 비례하며 담배는 흡연기간이 좌우한다.그밖에 반복적인 뜨거운 음식(차등),만성 식도 무력증,흡입하는 마약류,질산염이 함유된 젓갈류등도 발암요인이 될 수 있다. ***유방암 여성암중 발생률 3위,사망률 6위인 유방암은우리나라에서는 30대부터 급격히 증가,40~50대에 가장 많고60대 이후 감소한다.
유방암을 발생시키는 주된 위험요인은 ▲40세 이상 ▲과거에 유방암을 앓은 경우 ▲직계가족중 양측성 유방암을 앓은 환자가 있을 때다.
유방암 역시 조기진단이 완치(完治)의 지름길.조기진단을 위한선별검사 방법은 여성 스스로 하는 자가진단,의사에 의한 유방진찰, 유방촬영등 세가지가 있다.
가장 좋은 선별검사는 의사의 유방진찰과 유방촬영을 같이 하는것.이 때 검사의 정확성을 나타내는 민감도는 70%정도.
자가진단의 정확도는 의사검진과 유방촬영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나 불필요한 불안과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선별검사를 안받은 여성들에 비해 받은 여성들의 사망률 감소는50%정도.
***자궁경부암 성생활을 하는 모든 여성에게서 발생위험이 있으나▲조기에 성관계를 맺은 여성▲사회경제적 상태가 낮은 여성▲성관계 파트너가 많은 여성들에게서 발생위험이 높다.
발견시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은 1기 90%,2기 64~80%,3기 24~50%,4기가 되면 0~4%정도로 급속히 떨어져 조기발견만이 생존율을 높이는 최선책.
자궁경부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선별검사는 질 경부세포진 검사.
이 검사에서 비정상적으로 나온 경우 반드시 추후검사가 필요하다. [건강의료팀=高鍾寬.黃世喜.洪慧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