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만들기>공모株.채권투자로 高수익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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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결혼 8년째를 맞은 주부 최이향(崔二香.35)씨는 요즘 부쩍내집 마련에 집착이 강해졌다.
『우리도 외국처럼 집을 주거 개념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항상입버릇처럼 말해온 그녀지만 결혼후 벌써 다섯번이나 이사하면서 진력이 난데다 지난 가을엔 전세금을 1천만원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요구에 돈을 메우러 이리 저리 뛰어다녀야 했 던 기억이 아직도 씁쓸한 여운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들 홍규(弘奎.5)가 학교갈 나이가 가까워지면서는 집을 장만,정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간절해졌다.㈜태영의 토목직 과장으로 있는 남편(魚慶國.40)과 서울상계동의 28평짜리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崔씨는 집장만을 위한 재산 운용과 증식방법을 문의하기 위해 전문가를 찾았다.
◇현황=崔씨의 현재 재산은 아파트 전세금(28평) 5천5백만원에다 남편이 前직장에서 받은 우리사주(6백74주) 7백75만원,그리고 적금.주식.연금신탁등 11개 통장에 불입돼 있는 원금을 포함해 모두 7천7백48만원.
그러나 지난해 전세금을 올려주기 위해 5백만원짜리 계를 이미타 써버렸기 때문에 앞으로 3백40만원(20개월동안)을 더 불입해야 되므로 이만큼은 빚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태영의 과장으로 김천에서 현장근무중인 남편의 월급여는 약 1백53만원,상여금 6백%를 포함하면 연간 소득은 2천4백36만원이다. 이중 홍규의 유치원및 수영.미술학원 수강료로 월 30만원정도를 쓰고 근로자장기저축.개인연금.신재형저축.교육보험.암보험등을 합쳐 80만원가량을 저축하며 나머지는 생활비로 쓰고 있다. 89년에 가입,2백만원이 예치돼 있는 주택청약정기예금이올 하반기께는 1순위 20배수이내에 들게돼 주택청약자격이 생기지만 아직은 목돈이 들어가는 분양대금을 감당하기 힘들어 아파트청약은 홍규가 국민학교에 들어가게 되는 3~4년후로 미뤘다.
◇전문가 설계=주택마련.노후생활안정.자녀교육에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가정이다.그러나 같은 성격의 금융상품이 중복돼 있고저축이 여러 통장으로 분산돼 있으므로 이들을 합쳐 수익성높은 상품에 재투자하는 쪽으로 상품구성을 빨리 재편하 는게 좋다.
현재 3백만원이 예치돼 있는 정기예금이나 근로자장기저축은 한국증권금융의 공모주 청약예치금이나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근로자증권저축으로 돌려 주식.채권등에 운용하면 연15%정도의 수익률이가능하다고 본다.
주식을 5년씩이나 한 종목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이미 직장을 옮긴 상태이므로 아예 주식을 몽땅 팔아 채권투자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주식을 팔아 처음에는 은행을 통해 금융채등으로 채권투자를 하다 1천만원이 넘으면 증권사를 이용하도록 하자.소액투자를 할 경우 은행을 이용하는것도 괜찮지만 1천만원이상으로 금액이 커지면 금리가 높은 증권사를 통하는게 효과적이다.
만기일 이전에 자금이 필요하다면 바로 팔수도 있지만 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주므로 이 방법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이 가정의 경우 집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노후생활 대비를위한 저축이 다소 많은게 문제다.
노후생활에 대한 대비는 기타 저축이나 퇴직금.우리사주등으로도충분히 할수 있으므로 현재 투자금액의 절반을 줄여 여유 돈으로채권투자등에 운용하도록 하자.
노후설계 연금보험이 만기가 되면 당초 불입금에 남편의 급여인상분을 포함,월15만원을 57개월간 새로 적립식 신탁에 붓도록권하고 싶다.또 계(契)가 끝난 후에도 월20만원씩(50개월)을 새로 적립신탁에 넣도록 하자.이렇게 하면 적 립신탁 운용분은 2천4백21만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
집을 살때 모자라는 자금에 대한 대비는 잘 돼있는 편이다.월1만5천6백원씩 불입하는 주택부금에 들어있는데다 92년 12월이전에 가입했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상태다.최고 2천5백만원까지 최고 20년동안 빌릴 수 있도록 돼 있다.
만기가 된 근로자장기저축.신재형저축.노후설계연금보험은 모두 연15%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투자나 공모주청약예치금에다시 투자하면 현재 7천7백48만원인 재산은 6년후면 1억8천99만원으로 불어나게 된다.
李貞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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