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섀킬 오닐 코트안팎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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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로 복귀함에 따라 미국 프로농구(NBA)최고스타의 자존심 대결이 시작됐다.
조던의 상대는 자신의 은퇴기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올랜도 매직의 「인간공룡」섀킬 오닐.
이들의 대결은 농구코트에서 그치지 않고 장외대결로 이어지면서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조던의 복귀로 다시 강력한 NBA우승후보로 부상한 불스와 올시즌 동부지구 최고승률을 달리는 매직의 코트대결이 최대의관심사로 떠올랐다.
오닐을 앞세운 매직은 동부지구에서 이미 94~95년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유일한 팀으로 객관적인 평가에서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 동부지구를 호령해왔던 매직은 조던의 복귀로 전력이 급상승한 불스의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이들의 대결은 코트에서보다 장외에서 더 뜨겁다.
조던은 지난해 광고수입으로만 3천만달러(2백40억원)를 벌어들인 미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 스타.
반면 오닐은 지난해 광고수입으로 1천2백50만달러(1백억원)를 거둬들이며 조던 은퇴이후 현역 NBA선수중 최고의 광고모델로 자리잡았다.
조던의 복귀는 최고의 스포츠광고 모델의 타이틀이 걸린 새로운대결에 불을 댕긴 셈이다.
두 사람은 특히 경쟁회사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끌고 있다.
조던은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를 마신다.오닐은 리복 운동화를 신고 올스포트를 마시는 것.
한편 전문가들은 조던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는데 단 한가지 조건이 선행돼야 한다.조던이 은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조던이 은퇴 이전의 70~80% 기량에 멈춘다면 오히려자신의 이미지만 떨어뜨린채 오닐의 승리로 끝날수 있을 것이라는역설적인 얘기도 나오고 있다.
[LA支社=許鐘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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