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미국대선] ‘수퍼 화요일’이 궁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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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은 미국 대선의 분수령이 될 ‘수퍼 화요일’이다. 민주당 22개 주, 공화당은 21개 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또는 코커스(당원대회)가 치러진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라서 ‘쓰나미 화요일’이라고도 불린다. 이들 주에서 이날 하루 동안 선출되는 대의원 숫자가 민주당 1681명, 공화당은 1023명에 이른다. 후보마다 사활을 걸고 달려드는 이유다.

과연 이날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지금까지 2 대 2의 전적을 기록한(대의원을 뽑지 않은 플로리다주 제외) 민주당 대선 주자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중엔 힐러리가 박빙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3일 USA투데이와 갤럽이 실시한 전국 지지율 조사 결과 힐러리는 45%로 오바마(44%)를 불과 1%포인트 차로 앞섰다. 대의원 숫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370명)를 비롯, 힐러리가 크게 앞서 가던 여러 주에서도 오바마의 맹추격으로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CNN은 힐러리의 지역구인 뉴욕주(232명)와 오바마의 지역구인 일리노이주(153명)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선 승부를 점치기 힘든 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의 경우 지난달 29일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대의원 수가 많이 걸린 캘리포니아·뉴욕·뉴저지주를 비롯해 대부분 주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퍼 화요일의 승자=양당 후보’라고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민주당의 경우 총 4049명의 대의원 중 2025명을 확보해야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 수퍼 화요일 이후에 치러질 경선 결과와 더불어 경선과 상관없이 지지 후보를 정하는 이른바 ‘수퍼 대의원’(796명)의 향방도 지켜봐야 한다. 오바마가 “이번 대선이 5일 하루에 결정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수퍼 대의원 포함)는 힐러리(232명)가 오바마(158명)보다 약간 많다.

수퍼 화요일에 치러지는 주별 경선 결과는 6일(한국시간) 오후부터 조인스닷컴(www.join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제부 미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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