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편법분양 어떤 수법인가-분양규모 조작해 미분양 유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상가분양 전문업체들이 기승을 부리는 시기는 주로 부동산경기 침체로 미분양 상가가 적체돼 있을 때다.
이들은 상가를 건설한 회사에 접근,미분양된 상가를 싼값에 넘기면 막강한 영업조직을 통해 빠른 시일안에 팔아 대금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미분양 상가때문에 고민이 많은 건설업체들로선 상가를 손쉽게 처분할 수 있는데다 우선 계약금을 받아 자금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어 이들의 제안에 쉽게 응하는게 관례다.
일부 분양전문업체들은 사전에 건설회사와 짜고 가계약한 후 대개 3~10평(3천만~1억원규모)크기로 분할해 판매하는 관행을무시,실수요자가 살 수 없도록 수억원에서 수십억원대의 큰 덩어리로 잘라 공개분양하는 수법으로 일부러 미분양을 유도하기도 한다. 미분양된 상가는 분양업체로 넘어가 분할판매가 불가능한 슈퍼용 상가까지 분양이 손쉬운 작은 규모로 쪼개 당초 건설업체와계약했던 금액에 20~1백%정도의 웃돈을 붙여 일반에 되판다.
실제 분당파크타운의 경우 평당 3백만~4백만원에 매입한 상가를 일반에는 평당 평균 7백만원에 되팔아 엄청난 차익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崔永振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