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타일도 나이에 맞춰야-골프황제 잭 니클로스 충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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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55.미국.사진)도 이제는 나이를 어쩌지 못하는 모양이다.흐르는 세월에 어쩔수 없이 스스로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통스럽게 인정하며 자신의 골프 스타일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니클로스는 최근 미국의 전문지 골프 매거진誌에 시니어투어(만50세)로 넘어선 후 자신의 변화를 소상히 설명,장년의 골퍼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다.
니클로스는 이 잡지에서 장년 골퍼들에게 『무엇보다 스스로 나이를 먹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전성기의 니클로스는 드라이브 비거리 평균 2백80야드의 롱 히터였다.그러나 최근 이 거리는 평균 2백55야드로 줄어들었다.이같은 변화의 가장큰 이유는 하체근육의 약화에서 왔다.하체가예전처럼 큰 스윙을 받쳐줄 만큼 강하지 못하다.
이 때문에 예전처럼 풀 스윙을 못한다.스탠스도 스퀘어에서 오픈스탠스로 바꾸는등 체력의 감퇴에 맞게 적응하고 있다.
니클로스는 6년전부터 수시로 자신의 체력에 맞게 드라이버를 바꿔왔다.임팩트시 신체에 오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샤프트의 소재를 아이언에서 그라파이트로 바꿨다.또 긴 아이언을 쓰는 대신페어웨이 우드를 많이 사용한다.
***전략변화 전성기 니클로스는 숏게임 연습을 거의 하지 않았고 퍼팅은 전혀 안할 때가 많았다.실제 경기에서 그린 적중률이 75%(파5의 경우 2온 확률 50%)로 어프로치 샷을 할기회도 적었다.천부적인 재질로 시즌 시작이후 6개월간 스리퍼팅이 단 한차례에 불과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시니어로 들면서 숏게임을 매우 중요시하게 됐고 체력감퇴를 보충하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 삼고 있다.모자라는 비거리를숏게임으로 만회해야 되기 때문이다.전성기때 90야드 전후의 샷이 니클로스의 아킬레스 건이었으나 꾸준한 훈련으 로 이제는 가장 큰 장기가 됐다.
***연습과 식이요법 니클로스는 평상시 연습을 안하는 골퍼로유명했다.음식도 가리는 것 없이 먹고 싶은대로 먹어치워 20대후반에는 너무 비대한 몸집이 문제가 됐었다.그러나 50대로 들어서면서 하루에 최고 2시간씩 체력훈련을 한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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