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종 경호처장 내정자 “밖에 자주 나가신다니 경호 더욱 신경 쓰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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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명박 정부의 초대 경호처장으로 내정된 김인종(62) 전 2군 사령관은 제주 출신의 육사 24기로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정책보좌관을 지낸 ‘작전통’이다. 수도권과 청와대의 안위를 책임지는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내면서 경호실과 협력한 경험이 있어 경호 업무에도 친숙하다.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옳다고 여기는 일은 반드시 추진하는 성격으로 ‘의리의 돌쇠’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 내정자는 “당선인이 청와대 밖으로 자주 나가겠다고 밝힌 만큼 경호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첫째 과제는 대통령실장 소속의 차관급 부처로 위상이 축소된 경호처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이다. 대통령 경호실은 최근 “경호처로 바뀔 경우 대통령 경호 업무의 전문성이 약화되고 국가기밀이나 대통령 가족 사생활 등에 대한 보안 유지가 어려워진다”는 주장이 담긴 문건을 지난달 31일 국회에 배포하며 반발해 왔다. 그러나 인수위 측은 “그간의 기형적인 조직을 정상으로 돌리는 것일 뿐”이라며 기존의 축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내정자도 이날 “ 경호에만 전념하는 새로운 경호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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